‘일간’이라는 말부터 읽어야 합니다
ETF는 여러 투자 대상을 담아 운용하는 펀드의 지분을 거래소에서 사고파는 상품입니다. 이 글에서는 따르는 지수의 하루 수익률과 같은 방향으로 2배를 목표로 하는 ETF를 봅니다. 수익률은 처음 금액에 비해 얼마나 늘거나 줄었는지를 나타냅니다. 지수가 하루 3% 오르면 이 ETF는 6% 상승을, 3% 내리면 6% 하락을 목표로 합니다.
이처럼 움직임을 확대하려는 것을 레버리지라고 합니다. 여기서 두 배를 적용하는 대상은 ‘하루의 변화율’입니다. 한 달의 결과를 나중에 두 배 해 준다는 약속은 아닙니다. 모든 레버리지 상품의 목표 기간이 같지도 않으므로, 상품명에 ‘2배’가 보여도 설명서에 적힌 기간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그 하루도 내가 산 순간부터 새로 세지 않습니다. 아래에서는 한 거래일의 장 마감부터 다음 장 마감까지로 정합니다. 오전 11시에 사서 다음 날 오전 11시에 팔면 펀드가 하루 목표를 측정한 구간과 다릅니다. 실제 시작·종료 기준은 상품의 운용 방식과 위험을 적은 투자설명서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지수가 100으로 돌아와도 ETF는 90이 될 수 있습니다
지수와 ETF의 출발값을 각각 100으로 맞춥니다. ETF 쪽은 펀드가 가진 자산에서 빚을 뺀 가치를 바탕으로 한 순자산가치(NAV)를 보겠습니다. 거래소에서 지분을 사고파는 가격과는 구분합니다. 이 100은 변화를 비교하기 위한 숫자이며 원화 가격이나 실제 지수 수준이 아닙니다.
ETF는 매일 목표인 두 배를 정확히 달성한다고 놓습니다. 시장가격과 NAV도 같고, 보수·거래 비용·금융조달 비용·세금·분배금·환율 영향은 모두 없습니다. 금융조달 비용은 투자 규모를 마련하는 데 드는 비용입니다. 표의 큰 등락 폭은 계산용 가정이며 전망이 아닙니다.
표를 좌우로 밀어 보세요. 키보드에서는 표를 선택한 뒤 방향키를 누르세요.
| 시점 | 지수의 하루 수익률 | 지수 값 | ETF의 하루 수익률 | ETF NAV |
|---|---|---|---|---|
| 시작 | — | 100 | — | 100 |
| 첫째 날 마감 | +25% | 125 | +50% | 150 |
| 둘째 날 마감 | −20% | 100 | −40% | 90 |
| 이틀 전체 수익률 | 0% | −10% | ||
지수부터 보면 첫날 100 × 1.25 = 125입니다. 둘째 날에는 125의 20%인 25가 줄어 100으로 돌아옵니다. 첫날의 25%와 둘째 날의 20%는 서로 다른 금액을 기준으로 계산했으므로, 두 비율을 그대로 빼면 안 됩니다.
ETF도 같은 순서로 계산합니다. 첫날 50%가 올라 100 × 1.50 = 150입니다. 둘째 날 40% 손실은 처음 100이 아니라 이 150에 적용됩니다. 60이 줄어 150 × 0.60 = 90이 됩니다. 처음보다 10% 적습니다. +50%와 −40%를 더해 10% 이익이라고 하면 둘째 날의 기준 금액을 놓친 계산입니다.
한 줄로 쓰면 지수는 1.25 × 0.80 − 1 = 0%, ETF는 1.50 × 0.60 − 1 = −10%입니다. 반대로 지수가 이틀 내내 100에 머물렀다면 같은 비용 제외 모형에서 ETF도 100에 머뭅니다. 처음과 마지막이 같아도 중간의 등락이 달랐기 때문에 결과가 다릅니다.
매일 목표를 맞췄는데도 왜 차이가 날까요?
표의 ETF는 첫날 +50%, 둘째 날 −40%로, 두 날 모두 지수 하루 변화의 정확히 두 배였습니다. 이틀 뒤 10%를 잃었다고 해서 운용사가 목표를 놓쳤거나 수수료로 10%를 가져갔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하루씩 계산한 결과와 이틀 전체 결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음 날에도 두 배로 움직이려면 펀드는 그날 남은 가치에 맞춰 투자 규모를 다시 맞춥니다. 이 조정을 일일 재설정, 또는 데일리 리셋이라고 합니다. 어제의 손익을 지우는 일은 아닙니다.
처음 NAV 100에서 2배 규모는 200입니다. 첫날 뒤 NAV가 150이면 다음 날의 목표 규모는 300입니다. 여기서 300을 새로 입금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만큼을 투자했을 때처럼 시장 변화의 영향을 받도록 맞춘 규모이고, 이를 시장에 대한 ‘노출’이라고 부릅니다. 그 효과를 만드는 자산과 계약은 상품마다 다릅니다.
손익은 계속 남아 있으므로 표 다음 날은 90에서 시작합니다. 100으로 돌아가려면 100 ÷ 90 − 1, 약 11.11%를 벌어야 합니다. 손실률은 처음 100을 기준으로, 회복률은 남은 90을 기준으로 계산해서 두 숫자가 다릅니다.
이것은 ETF가 회복하는 데 필요한 비율입니다. 지수가 며칠 동안 몇 % 올라야 같은 결과가 되는지는 그날그날의 등락을 알아야 계산할 수 있습니다. 매일 지수 변화율을 먼저 두 배 한 뒤, ETF의 전날 가치에 적용해야 합니다. 마지막 지수 수익률만 두 배 해서는 이 과정을 되살릴 수 없습니다.
연속 상승에서는 복리 효과도 달라집니다
이번에는 지수가 이틀 연속 10%씩 올랐다고 놓겠습니다. 다른 조건은 앞과 같습니다. 지수는 100에서 110, 다시 121이 됩니다. 일간 2배 ETF는 매일 20%씩 올라 100에서 120, 다시 144가 됩니다.
| 시점 | 지수 값 | ETF NAV |
|---|---|---|
| 시작 | 100 | 100 |
| 첫째 날 마감 | 110 | 120 |
| 둘째 날 마감 | 121 | 144 |
| 이틀 전체 수익률 | +21% | +44% |
지수의 이틀 수익률 21%를 단순히 두 배 하면 42%인데, 위 ETF의 결과는 44%입니다. 오히려 2%p 높습니다. 첫날 커진 120에 둘째 날 상승률 20%가 적용됐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전날까지의 손익이 반영된 금액에 다음 수익률이 적용되는 것을 복리 효과라고 합니다. 이 효과가 언제나 손실만 만든다고 설명하면 이 경우를 놓칩니다.
같은 지수가 첫날에는 그대로 있다가 둘째 날에만 21% 올랐다면 어떨까요? 지수의 마지막 값은 여전히 121이지만, 일간 2배 ETF는 100에서 그대로 있다가 42% 올라 142가 됩니다. 출발점과 종점이 같아도 매일의 등락 폭이 달라지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계산은 다음 상승 구간을 미리 알 수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며칠 이상 보유한 결과를 알려면 지수의 시작값과 마지막 값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특히 ‘지수가 결국 오를 것’이라는 예상만으로 내 ETF의 수익률까지 정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 계좌 수익률은 표와 한 번 더 달라집니다
지금까지는 펀드가 매일 목표를 정확히 달성한다고 놓았습니다. 실제 운용에는 보수와 비용이 들고, 움직임을 확대하기 위해 쓰는 계약에도 자금 조달 비용과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루 목표를 정확히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운용상의 차이와, 비용 없이도 앞의 곱셈에서 생긴 차이는 구분해야 합니다.
또 내 거래 가격은 NAV와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판매자가 팔려는 가격과 구매자가 사려는 가격 사이의 간격, 거래 수수료, 실제 매수·매도 시각이 내 손익에 영향을 줍니다. 해외 상품은 어느 통화로 계좌를 표시하는지와 환율도 봅니다. 이미 비용을 반영한 수익률에서 같은 보수를 다시 빼면 이중 계산입니다. 같은 지수 ETF 비교 글에서 가격과 비용의 차이를 더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인버스는 방향이 다릅니다. 일간 −1배 상품은 지수가 오른 날에는 내리고 내린 날에는 오르는 하루 수익률을 목표로 합니다. 양의 2배와 같은 상품이 아니며, 여러 날의 지수 하락률만큼 그대로 번다는 약속도 아닙니다. 이 경우에도 상품의 목표 기간과 내가 보유한 기간을 맞춰야 합니다.
설명서에서 확인할 네 가지
설명서를 열었다면 기준지수, 목표 배수와 방향, 수익률을 측정하는 기간, 비용을 먼저 확인해 보세요. 이 네 항목을 읽으면 ‘무엇의 수익률에 몇 배를, 어느 기간 동안 적용하려는 상품인지’를 구체적으로 적을 수 있습니다. ‘같은 지수의 2배 상품’이라는 한마디보다 실제 비교에 필요한 정보가 많습니다.
그다음 내 매수·매도 시각과 표시된 수익률의 기준을 맞춥니다. 일간 목표와 비교하는지, 여러 날의 NAV 변화와 비교하는지, 실제 계좌 손익을 보는지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 하루만 보유한다고 손실 위험이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ETF의 기본 구조를 이해한 뒤에도, 레버리지 상품에서는 이 목표 기간을 따로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예제의 가정
두 표와 추가 예시는 직접 만든 가상 계산입니다. 시작값 100은 비교용 숫자이며 실제 가격이 아닙니다. 일간 +2배 목표를 정확히 달성하고 시장가격과 NAV가 같으며, 비용·금융조달 비용·세금·분배금·환율 영향이 없다고 가정했습니다. 등락 폭은 시장 전망이 아닙니다. 편집·검증 기준.